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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좋다는 마테차, 식도암 유발 위험”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25 14:30

美 국립보건원 연구팀 주장

다이어트 효과, 항산화 효과 등을 이유로 마테차를 찾는 사람이 많다. 작년 관세청이 발표한 차(굮) 수입동향에 따르면, 마테차 수입액은 2009년 10만7000달러에서 2013년 195만 3000달러로 4년간 18배 이상 늘었다. 티백 외에 가루·액체 형태의 마테차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마테차가 식도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제이 H. 루빈 교수팀은 지난해 미국 암학회 저널 중 하나인 ‘암 역학, 생물지표, 예방'에 기고한 논문에서, 마테차를 조금이라도 마시는 사람은 마테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의 한 종류인 ‘편평세포암'에 걸릴 가능성이 60% 높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우루과이 사람 211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브라질 사람 24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종합분석한 결과다.

이 논문은 마테차에 포함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라는 발암물질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PAH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물질로, 고기를 직접 불에 구울 때도 발생한다. 전통적으로 마테차를 만드는 방식은 찻잎을 한데 모아 놓고 500도 이상의 열을 가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PAH가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민양원 교수는 “학계에서도 식도암과 마테차의 상관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진 마테차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 마테차를 공급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제조 방법을 달리 하면 PAH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원적외선이나 수증기를 이용하면 섭씨 200도 이하의 온도로 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테차의 90%는 원적외선이나 수증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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